며칠 동안 집 주변 청소를 했다.
매일 쓰레기가 나온다.
밖에 있는 것은 누군가가 대신 해준다.
시골집은 내가 버리지 않는 쓰레기는 20년이 지나도 그대로 있다.
그래서 시골집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물건이
늘고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들도 늘어난다.
그래서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가끔은 집을 지을 때 나온 쓰레기도 발견된다.
집 모퉁이에 방치되어 있는 시멘트 덩어리, 작은 페인트 깡통,
이번에 테그 공사를 하고 바닥을 보니 거기엔 오래전 사용했던 굴뚝도 있었다.
이 집을 지으면서 구들이 인기가 많았다.
목조 주택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들을 만들었다.
비용도 꽤 들었을 것이다.
딱 2년 몇 번 사용하고 아궁이 문도 열어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굴뚝은 남아 있다.
아마 사용하지도 않는데 길게 올라온 굴뚝이 보기 싫어
잘라 버리고 남은 것이다.
언제 한 번 다시 쓸지 몰라 데크 및 빈 곳에 던져 놓았지만,
10여 년 동안 쓸모가 없어 밑에서 둥글 거리고 있다.
쓰다 남은 타일 한 그리고 나무들….창문 하나도 보일러실에서 잠들어 있다.
그때 필요하지 않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쓸모가 없다.
지금 글을 쓰는 책상 아래 있는 커다란 텐트도 있다.
이것도 과연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커서 설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겁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물건 하나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 쓰레기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기 시작한 지 오래되다 보니
내가 구매하는 물건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다.
옷을 구매하지 않은지는 3년이 넘었다.
옷장에 옷도 거의 없지만 여전히 구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옷은 남아있다.
가끔 운동화와 책을 구매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앗. 작년에 자전거 여행을 가볼까 하고 가방을 산 것이 생각났다.
그것도 꽤 고민해서 구매했는데….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은 채 방치 중이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은 꼭 갈 것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