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느 날 햇살이 좋던 날에 남원 금지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장엔 온갖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허브가 가득한 포도 농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잘 익은 포도 향기와 향긋한 허브향에 가득했던 농장을 그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그는 포도 농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로메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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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걸음을 걷는데 20분이 걸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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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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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걸음을 걷는데 20분이 걸린다면…. 아버지는 꽤 오래 방에 누워 계셨다. 요즘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중 제일 중요한 것은 화장실에 기어가서 대변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앉아서 스스로 밥을 먹는 것이다. 그 외의 모든 일이 불가능한 상태로 하루가 아닌 몇 년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의 병명은 파킨슨병 모든 근육이 점점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병이다. 처음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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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불가... 참거래 구 사이트 굿바이...
관리자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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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을 했다.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봤던 영화다. 접속이라고 하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뜻하고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이상 사이트에 갈 수 없음을 뜻한다. 오늘로 2006년에 만든 참거래농민장터의 첫 사이트가 접속 불가가 되었다. 오늘로 2006년부터 유지 했던 호스팅이 만료된 것이다. 더 이상은 접속이 불가능하다. 작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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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누나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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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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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누나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일주일 전에 병원에 입원했고 일주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주렁주렁 온갖 주사기와 줄로 연결된 모습이 누나의 마지막이었다.한 밤중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고 검사를 했고 작은 수술을 했다고 했다, 그 작은 수술 이후로 누나는 깨어나지 못했다. 누나의 나이는 49살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다.중고생이었던 조카들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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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열무 김치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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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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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여름이 되면 아직 다 크지 않은 열무로 김치를 담그시곤 했다. 열무 김치는 달큼하게 익으면 뽀글뽀글 익는 소리가 났는데 그 때가 열무가 가장 맛있는 때라고 했다.내가 살던 집은 오래된 시멘트 기와에 동향집이라, 여름 우리집엔 아침마다 뜨거운 햇살이 토방 가득 넘쳐 났다.오전에 이미 한 낮 같은 더위가 집안까지 가득했지만 뒷마당에 키 큰 감나무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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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도보여행2편 인적 끊긴 옛날 길을 걸으며 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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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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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 윗등재 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구례와 섬진강 구례를 지나는 19번 국도는 구례에서 하동으로 꺾여 섬진강을 따라가고 곡성에서 섬진강을 따라오던 17번 국도와 만나 순천으로 향한다. 구례 마산면에서 토지면을 가려면 19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도보를 걷게 되면 냉천리를 지나 광평리가 나오고 그 다음에 사도리가 나온다. 사도리는 다시 당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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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도보여행의 준비와 시작 1편 도보여행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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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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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200년 전에 태어나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무엇을 먼저 준비 할까? 아마 신발이 아니었을까? 그때만 해도 짚신을 신었을 테니 짚신을 준비하는 것이 여행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당시 여행의 기본은 걷는 것이었을 것이고, 걷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보행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여행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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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 농민의 역사 " 양극화 시대에 생각해 보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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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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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시대에 생각해 보는 '두레의 꿈[서평] 주강현의 <두레, 농민의 역사> 지금 시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양극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양극화는 말 그대로 양쪽 삶의 모습이 극한으로 다른 것이다. 어떤 이는 몇 억짜리 집이 작아서 이사를 가지만 어떤 사람은 천만 원짜리 전셋집을 날려 자살을 하기도 하는 시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양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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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국과 애호박국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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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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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국과 애호박국을 좋아한다. 아욱국은 된장국이 좋고 애호박은 맑은 국이 좋다. 아마도 어려서 엄마가 많이 해준 음식이라서 그런 것일 것이다. 어려서 우리 집 밥상은 항상 국이 있었다. 국이 없는 밥상을 본 적이 없다. 엄마는 텃밭에서 키운 아욱 호박 시금치로 국을 끓여 주셨고 겨울엔 시래깃국이나 김칫국을 끓였다. 다른 반찬이 없어도 국만 있으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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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는 청춘의 원더풀 라이프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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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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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아마도 2005년이나 2006년쯤 이었을 것이다.나는 구례에서 악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왕복 60km였다. <지리산 사람들 공동 집행 위원장 최지한 대표> 봄이 끝날 무렵 시작한 자전거 출퇴근은 겨울이 오면서 끝났다.그 후로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하던 일을 그만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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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본 참거래 베스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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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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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어본 참거래 베스트 상품 1.수제 함박 스테이크 가장 자주 주문하는 상품이다. 간단하게 한 끼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보통 가격은 1600원이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할인을 하는데 무려 20%를 할인하다. 그러면 1200원대에 구매가 가능 하다. 다른 반찬이 있다면 1200원으로 한 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이것하고 갓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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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하다가 병원에서 3일간 입원 하고 죽음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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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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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하다가 병원에서 3일간 입원 하고 죽음을 맞이하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 "죽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가치와 유한한 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인의 어머니의 부음을 들었다. 위암 말기였다고 했다. 치료를 거부하고 죽기 일주일 전까지 밭에서 일을 하시다가 병원에 입원해서 3일쯤 있다가 돌아 가셨다고 한다. 내 고향 마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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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기다린 계획
관리자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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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기다린 계획15년전에 집을 지을 때형은 여수시산림조합에서 일했다.산골에 집을 지은 동생에게 형은 동백나무 10그루를 주었다.정원 여기 저기에 동백 나무를 심었는데 대부분 죽었다.여수에 살던 동백 나무는구례 추위를 버티지 못했던 것이다.대부분의 나무가 죽고 겨우 세 그루가 살았다.남은 세 그루 조차 7-8년 지나는 동안 1cm도 자라지 않았다.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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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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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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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짜 '자유'"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 전북 임실 구수골 이장 이태근씨 조태용 2006.05.23 쓴 글 시인 김남주와 안치환은 시와 노래로 자유를 이야기 했다. '땀 흘려 일할 때 나는 자유이며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라고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매일 자유와 해방 그리고 통일을 외치면서 속으론 제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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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나무 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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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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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나무 피던 날 때 이른 산벚나무가 꽃을 피웠다. 꽃도 피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요즘은 순서가 없는 것 같다. [섬진강변의 벚나무] 보통은 왕벚나무가 먼저 피고 산벚나무는 나중에 핀다. 산벚은 잎과 꽃이 함께 나오는 편이고 왕벚은 꽃이 피고 잎이 나온다. 산벚 꽃잎은 왕벚에 비하여 숫자가 작아 정원에는 주로 왕벚나무를 심는다, 내가 사는 마을 파도리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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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의 지리산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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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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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높은 곳에는 잔설이 남아 있었지만, 우리가 만난 그날은 여름이라도 되는 듯 따뜻했다. [함양 휴천면 지리산 리조트 식당] 봄나물이 가득한 밥상에서 음식 이야기와 날씨 이야기 같은 상투적인 말들이 오갔다. 그것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10대 소녀 같았다. 류정자 선생님은 밀양 태생으로 1948년생이다. "저는 그때만 해도 지리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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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없는 갈치 마을의 갈치신문이! - 갈치마을이장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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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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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갈치 마을' 이장과 만나기로 했다. 남원 산중에 마을 이름 '갈치'라고 하니, 그 이름이 독특해서 더 끌렸는지 모른다. 함께 가는 일행들과 함께 갈치 마을로 이동하기 전에 남원 시내에 있는 갈치 집에서 갈치 조림을 먹었다. 푹 끓여진 갈치와 무가 꽤 맛이 좋았다. 갈치 마을 가는 길을 남원에서 장수로 나가는 길목에서 보절면으로 꺽어들어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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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셜 농부런너의 죽음
관리자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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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2km 장거리 훈련을 한 탓인지8시가 다 되어서야 눈을 떴다.햇살이 눈부셨다. 여느 아침처럼 새소리와 함께 카톡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조 대표님...고영문 대표님이 실족사하셨어요."문자는 짧았지만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나는 그를 2001년 런다이어리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21년이 지났다. 그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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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 이야기
관리자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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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 이야기사실 너무 오래되어서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남원 금지면에 우유와 달걀을 쓰지 않고 우리밀로 빵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찾아 간 것 같다.지금은 우리밀 빵을 만드는 곳이 꽤 많다.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구례에는 우리밀 빵집이 수입밀을 사용하는 빵집보다 많다.아마도 우리밀 재배를 많이 하고, 가까운 곳에 우리밀 가공공장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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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사람 -80년간 달리기를 멈추지 않은 생물학자의 ...
관리자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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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사람달리기를 멈추지 않은 생물학자[1940년 폴란드 보로브케에서 태어난 독일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고향을 떠나 독일 한하이데 숲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메인주립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UCLA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UC 버클리와 버몬트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메인주의 통나무집에 살면서 저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