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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거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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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2010년 어느 날 햇살이 좋던 날에 남원 금지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장엔 온갖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허브가 가득한 포도 농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잘 익은 포도 향기와 향긋한 허브향에 가득했던 농장을 그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그는 포도 농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로메인과 생채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채소였다.






로마인의 상추라고 불리던 로메인은 흔히 담배 상추라고 알려진 상추다.

상추보다 크고 깊은 맛이 있다.

생채는 양상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상추다.

당시엔 로메인과 생채가 꽤 인기가 좋았다.

많이 나가는 날에는 하루에 100상자 200상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상추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농약 호박 농사를 했고 몇 번 호박을 팔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나 작년쯤 연락을 했다.


요즘엔 레드 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연락이 왔다,

새로운 품종 윈터프린스를 키운다고 한다.

윈터프린스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지난 12월12일 남원 금지면에 있는 농장을 찾았다.

겨울인데 겨울 같지 않은 날이었다.

따뜻했다.


구례에서 금지를 가는 길은 섬진강을 역으로 올라가면 된다.

구례구역 압록 그리고 곡성을 지나 섬진강을 건너면 남원 금지면이 나온다.


한 때는 거의 사무실처럼 매일 다녔던 곳이다.

금지농민들이 사용했던 금지농민들의 사무실은 남원 원협에서 인수를 했다.


그의 농장은 그 사무실에서 멀지 않았다.

농장에 가보니 한 쪽엔 레드향이 한 쪽엔 윈터프린스가 자라고 있었다.

레드향은 작년부터 출하를 했다고 한다.

맛을 보니 아직 출고할 때가 아닌 데도 향과 맛이 좋았다.

제주도 과일 보다 육지에서 출하한 것들이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레드향을 둘러보고 윈터프린스 하우스에 들어가 봤다.

가지 마다 예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 4년생 나무라고 한다.

"어쩌다가 변경했어요?"

"호박 농사가 지겨웠는데 남원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바꾸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채소농사보다 쉽고 수익도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해요"

"나무를 심는 동안 수익이 줄어서 힘들기는 했죠"

열매를 먹어보니 까기가 쉽고 맛이 좋았다.

"맛이 좋은데요"

네 환타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먹어보니 환타처럼 상큼했다.

맛이 청량하니 좋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만감류 레드향 한라봉 같은 품종들은 모두 일본품종이다.

우리 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일본 품종보다 맛이 좋다니 기분이 좋았다.

재배는 어떤 가요?

재배는 다른 귤 키우는 것과 차이가 없어요.

비슷하게 재배하면 됩니다.


윈터프린스가 수세가 좋아서 잘 커요.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한가요?

네.

키워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200평 기준으로 천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일도 채소에 비하면 수월 하고요.

나무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채소보다 쉬운 편입니다.


출하는 언제부터 하죠

12월 중순부터 수확하면 될 것 같아요.

맛은 다 들었는데 산을 조금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신맛이 좀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로 측정을 해서 판매한다고 하다.

과일은 맛이 좋아야 하니까요.


매년 많은 농민들이 새로운 품종을 심는다.

많은 품종들이 실패하고 소수만 성공한다.

한 때 인기가 넘치던 샤인 머스켓은 과도한 재배와 품질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만감류도 요즘 여기저기 많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농산물은 넘치면 가격이 급락한다.

적절한 규모의 재배로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의 농사가 그의 마음처럼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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